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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약학연수원 통해 개국약사 스탠다드 만들겠다"

[인터뷰] 천문우 동국대 약학대학장 ☞ 언론사 기사 바로보기

동국대학교 약학대학원은 요사이 부쩍 분주하다. 야심차게 준비한 약학연수원의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약학연수원, 국내 최초 팜-MBA, 6년제 약학대학원…. 24일 메디파나뉴스는 열정으로 일하는 동국대학교 약학대학장 천문우 교수(사진)를  만나 그가 그리는 약학대학 사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개국 약사들의 A to Z…약학연수원에서= 동국대 약학연수원(연수원장 권경희)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 약사들의 직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기존 4년제 대학을 나온 약사들의 질을 높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자는 것이 약학연수원의 가장 큰 목표다.

천 교수에 따르면 약학연수원은 다음 주 일본의 도쿠시마국립대학과의 MOU 체결을 앞뒀다.
 
이에 대해 천 교수는 기존의 무늬만 MOU인 채 별다른 교류를 보이지 않는 많은 경우와 달리, 이번 체결이 성사되는 대로 즉각 실질적인 학술교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영우, 고혁완 교수가 바로 6월 2~9일 도쿠시마대학에 가서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면서, "보통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에 가서 무언가를 배워오는 모양새가 많은데, 남의 것을 배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수진들도 가서 교류하고 우리가 우수한 것들을 알려주는 식으로 세미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제적 학술교류뿐 아니라 고양시 유일한 대학으로 지역사회와 밀착한 일류대학으로 거듭나겠다던 동국대 약대의 초기 목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약학연수원이다.
 
고양시는 인구 백만이 넘고 약국들도 굉장히 알찬 반면 서울과 거리가 멀어서 이곳 약사들은 서울 약사들에 비해 교육 기회가 적다. 
 
이런 지리적 접근성 등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동국대 서울캠퍼스와 고양시 일산 캠퍼스에서 동시에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약학연수원을 통해 동국대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실제 약사들에게 필요한 A to Z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새내기 약사들이 조제는 잘하지만 환자에게 일반의약품 복약지도를 하는 것에 어려움과 부담스러움을 느낀다고 들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복약지도 시 약사의 눈빛이 어떠해야 하는가에서부터 시작해 말그대로 좀더 소프트하면서도 실제 약사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주 커리큘럼으로 할 생각이다"면서, "환자들이 직접 만나는 약사는 약국의 약사들이다. 교육을 통해 이 개국약사들의 스탠다드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5년간은 찡그려도 10년 뒤 웃을 투자"…약학대학원= 동국대 약학대학원은 지난해 1학기부터 14명의 교수진과 24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현재 16명의 교수진과 1~2학년 총 60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 교수는 "우리 대학원에서는 약대 6년제에 적합한 알찬 교육과정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임상 약학과 산업 양학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약 전문가를 양성코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값등록금 등으로 학교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약학대학원을 준비하는 데에만 508억원이 소요됐다. 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학교당국에 내가 늘 자신 있게 하는 말이 '5년 동안은 찡그리겠지만 10년 뒤엔 웃게 될 거다'는 말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집중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설립된 약학대학원은 올 여름 USC와 UC샌디애고 등으로 1학년생 3명을 한 팀으로 해 해외탐방프로그램 차원에서 견학 보낸다.
 
떠나기 전 미국 약학교육을 3주 정도 미리 시켜서 학생들이 그곳의 커리큘럼은 어떤지 등을 살피고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도 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그는 "신설 약대의 학생들이어서 그런지 미래에 대한 관심이 지대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다녀온 학생들이 그곳에서 본 것들을 우리 대학의 정규 커리퓰럼에 적용시켜달라고 요구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웃음)"고 말했다.
 
◆지역사회 봉사 역할도 놓칠 수 없어…학생 차원에서도 이뤄져= 동국대 약학대학원의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약학연수원 차원에서는 일산 근방의 주민들을 위한 너무 깊고 심각하지 않은 수준에서 소프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건강 강좌도 계획 중이다.
 
천 교수는 "지역사회의 부분에서도 우리에게 할당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차원의 학부모 대상 '박람회'를 계획 중임을 전했다.
 
또한 어버이날을 맞아 연세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분들을 대상으로 어떤 약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등을 설명하는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약학대학원 학생들 차원에서도 이 같은 지역사회 봉사는 이뤄진다.
 
"현재 학생들 내에서 독거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약물교육을 하는 동아리가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봉사 때 입고 나갈 동아리 가운을 디자인하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천 교수는 전했다.

◆오는 8월 첫 졸업생 배출해…팜-MBA= 2010년 9월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유석천)에 국내 최초로 생긴 약학분야 경영학석사(MBA) 과정 '팜-MBA'에서는 약학과 경영학의 융합 학문을 배운다.
 
의약전문과목만도 6과목을 1년 동안 배우는 특화된 MBA과정으로, 오는 8월에 1기 졸업생 18~19명에게 학위가 수여된다.
 
현재 올해 팜-MBA 원서접수가 진행, 내달 8일까지 접수받는다.
 
한편 천 교수는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국제 정식 기준에 맞는 MBA가 처음 시행됐는데, 그전부터 MBA라는 이름으로 있던 교육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MBA'라는 명칭이 남발되는 경향을 우려했다.

김민아기자 dymphna@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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