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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대학으로 박사 후 연수(Post Doctor) 과정 떠나는 김정연 박사

한국의 우수한 의학기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순간에 충실하고 용기를 갖고 도전했으면”

박사학위를 딴 후 관련분야의 연구기관에서 실습하는 것을 박사 후 연수, Post Doctor라고 한다. 신경과 김정연 박사는 마리퀴리 펠로십 과정에 선정되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으로 박사 후 연수과정을 떠난다.


한국의 우수한 의학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국인이 유럽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밟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연 박사에게 유럽에 속해있는 학교에 지원한 이유를 물었다.

“의학관련 연구의 대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전 관련 연구는 유럽쪽에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직 유럽에 진출한 한국 연구자들이 많지 않지만, 혈전이 제 전공분야인 만큼 도전정신을 가지고 지원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미 그의 전공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뇌로 가는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뇌경색을 일으키고,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심근경색을 일으킨다.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의 주요성분인 피브린을 표적, 탐지하는 금나노 입자를 우리대학 신경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금나노 입자 개발을 통해 혈전의 위치와 크기를 빠르고 명확하게 영상화할 수 있게 됐다. 김정연 박사는 해당 연구에 공동 1 저자로 참여했다.

김정연 박사는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다수의 ‘세계 최초’ 의학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 한국의 과학, 특히 의학 분야 또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의학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박사 후 연수 과정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인 금나노 입자 기술을 더욱 발전, 적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내고 싶습니다.”


쉬어가는 법을 알려준 동국대학교

김정연 박사는 학창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템플스테이’를 꼽았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매일 해야할 일이 쌓여있었습니다. 과제에 실습, 시험까지 항상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러던 와중에 교양 수업으로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선무도를 연마하고, 참선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여유를 찾고 나니 학교로 돌아온 후에 오히려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연구를 하다가 막힐 때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여유를 되찾고 나면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그에게 동국대학교는 학업의 장일 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세를 깨닫게 해 준 곳이다.


순간에 충실하라. 용기를 갖고 도전하라

그는 마리퀴리 펠로십에 선정되어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떠난다. 마리퀴리 펠로십이란, 전 세계에서 제대로 훈련된 연구자들을 선정해 유럽 내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주는 명망 있는 ‘상’이다.

마리퀴리 펠로십에 선정되면 유럽연합에서 연구비와 생활비 모두를 지원해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세계의 연구자들이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유럽에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지원이 훨씬 용이해진다. 하지만, 마리퀴리 펠로십을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지원서류 작성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저는 비유럽권 나라의 연구자이기 때문에 유럽의 연구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핵심을 잘 간파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펠로십 담당자들이 제가 쓴 서류를 이해하지 못할까 봐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년간 박사학위 중에 국가 연구사업(의학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실무 담당자로 일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를 진행하는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보고서와 계획서를 작성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박사학위 지도교수인 김동억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논리적인 글쓰기와 논리적인 사고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와중에도 제가 작성하는 논문의 논리적 완결성에 대해 지도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지도가 펠로십 선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신도 지원서를 쓰기 전까지는 한없이 두려웠다는 김정연 박사. 그런데, 국가 연구사업 실무 담당자로 일했던 경험이나 논문을 작성했던 경험처럼 예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지원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동악의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고 했다.

“순간에 충실하면 언제든 도움이 됩니다. 순간에 충실하십시오. 그리고 마리퀴리 펠로십과 같은 기회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학업을 이어가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용기를 갖고 도전 또 도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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