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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예술가들의 대부 초허당 선생, 교육대학원 석좌교수에 위촉

지난 9월 22일 본관 총장실에서 윤성이 총장을 비롯하여 김관규 연구부총장, 윤재웅 교육대학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초허당 권오춘 선생님(영어영문 61년 졸)의 교육대학원 석좌교수 위촉식이 있었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대부 초허당 선생, 교육대학원 석좌교수에 위촉

▲석좌교수 위촉장을 받고 기념촬영 중인 권오춘 선생님과 윤성이 총장

석좌교수에 위촉된 초허당 권오춘 선생님을 만나 동국대학교와의 인연과 예술 후원자의 삶을 살아오신 선생님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들어보았다. 초허당 권오춘 선생은 2018년 인재양성과 사회 환원에 대한 공로로 우리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나의 여생을 모교와 후학을 위해 봉사와 희생하며 살라는 뜻으로 알고 즐겁게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젊은 시절 가난한 예술가의 생활고를 목격한 뒤 1980년 ‘초허당 창작기금’을 만들어 40년간 수많은 예술가를 후원해왔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대부’라는 별칭을 얻은 그는 2004년부터 동국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평생 수집한 미술품 320여 점(82억 원 상당)을 비롯하여 28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문화예술 분야 누적 후원금 86억 원, 예술의 전당 기부금은 4억 원에 달하며 2019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는 문화관의 ‘초허당 세미나실’로 익숙할 것이다. ‘초허당’은 권오춘 선생님의 호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대부 초허당 선생, 교육대학원 석좌교수에 위촉

▲초허당 세미나실은 권오춘 선생님이 인재육성을 위해 출연한 장학금으로 조성되었다.

동국대 졸업 후, 2004년 다시 맺어진 소중한 인연

초허당 권오춘 선생에게 동국대학교는 남다른 존재이다. 그는 ‘잊고 지낸 어머니의 품’과 같다고 했다. “바쁘게 사느라 잊어버렸다가 2004년 말에 문득 대학교에도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떠오른 게 나의 모교 동국대학교였습니다. 114에 물어 전화했고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때 전화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을 위해 얼마를 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머니를 벗어난 뒤 잊어버리고 있던 내가 다시 와서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던 기간이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서 제가 늙었더라도 꾸준히 일하라는 것 같았습니다.” 초허당 권오춘 선생의 열정적인 삶의 바탕엔 동국대학교가 늘 함께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부에 있어 제일 중요한 가치는 마음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을 통해 기부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우리 후배들에게 이름 날리는 후원자가 되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꼭 저처럼 되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걸 하면 이걸 받아야지’와 같은 셈을 해선 안 됩니다. 어떤 대가나 명성을 배제하고 물을 마시고 숨을 쉬듯 하면 됩니다. 의미를 두지 말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그 마음만 같다면 100억을 기부했건 1원을 기부했건 양과 질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껏 한 것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초허당 권오춘 선생은 궁극적으로 불법과 선한 걸 구분 짓는 게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고 했다. 그의 겸손과 깊은 관록이 느껴졌다. 무한 경쟁에 익숙해진 우리 사회를 따뜻한 등불로써 인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석좌교수로서 후학을 지도하며 그가 꿈꾸는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기대해본다.

웹진 기자 오수진 (국어국문.문예창작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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