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미디어동국

본문

홈 > 미디어동국 > 뉴스 > 학교소식

2016년 신입생 전체수석, 노학수(경찰행정16) 군 인터뷰

‘참사람 공부’ 향한 쾌조의 출발

노학수 군

까맣게 그을린 피부에 웃을 때 드러나는 하얀 치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연발하는 모습이 한없이 순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난 수험기간의 기억을 되짚을 때에는 목표를 좇는 집요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의 포부를 이야기할 때는 다부진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한껏 들뜬 새내기들 사이에서 특유의 진지함과 듬직함으로 차분히 동악에 첫 걸음을 뗀 2016학년도 수석 입학자, 경찰행정학과 새내기 노학수 학우를 만나본다.

수석(首席), 영광만큼 부담도 큰 이름

“기뻤죠. 물론 기쁘고 안도감이 컸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수석이라는 자리는 기쁨만큼 부담감도 큰 자리니까요. 입학 이후에도 수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가짐을 다시 바로 잡았습니다.”

3천 1백여 명의 신입생 중 1등. 기쁜 마음에 춤을 추고 고향집 대문에 현수막을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일이다. 하지만 노학수 학우가 전하는 당시의 소감은 예상 밖이었다. 그의 차분함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나이 22살, 먼 길을 돌아 끝내 우리대학 경찰행정학과에 다다랐다. 경찰에 대한 열망은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었으나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관련학과 진학에 실패했다. 이후 다른 대학 공학계열로 대학생활을 시작했으나 그 곳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포항에서의 재수생활

경찰의 꿈을 접지 못한 그는 대학입학 1년 후 자퇴를 감행하고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교차지원이 불가능한 우리대학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문계열 학생이 되어야만 했고, 자연계열 출신이었던 그는 사회탐구라는 완전히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고향으로 내려갔죠. 6월 학력평가를 볼 때까지 사회탐구를 한 번 다 완주하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매달 모의고사를 보면서 불안감이 컸지만 ‘수능이 실전이다. 실전에서만 잘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견뎌냈어요.”

재수생 노학수의 손에는 그 흔한 스마트폰 하나 없었다. 스마트 기기, 친구와의 연락, 좋아하던 술까지... 공부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끊고 학업에 매진했다.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는 독해졌다. 그런 그를 지탱해준 힘은 묵묵히 응원을 보내준 부모님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고르라면 부모님을 꼽고 싶어요. 부모님의 관심이 너무 적어도, 너무 과해도 힘들었을 거예요. 사실 그 경계를 적절하게 지키는 일이 쉽지는 않은데 저희 부모님은 현명하게 잘 지켜주셨어요. 재수 생활을 묵묵히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 더불어 저를 3년간 잘 보듬어주신 포항 중앙고등학교 선생님들께도요!”

우정을 나누고 꿈을 키울 캠퍼스라이프

대학에서의 첫 일주일은 나쁘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소 나이차이가 나는 동기들과 어울리는 일이 어려울까 걱정했지만 ‘동기’라는 연대는 나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공부만큼이나 운동도, 놀기도 잘하는 그는 동기들과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는 일상을 꿈꾼다.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일은 그의 대학생활 로망 중 하나다.

“서울에 올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컸어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제 시야를 넓혀갔으면 합니다. 학과 오리엔테이션 때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방면으로 진로가 열려있더라고요. 여전히 경찰에 대한 꿈이 큰 것은 맞지만, 가능성을 제한하지는 않으려고요. 수업을 들으면서 마음을 열어두고 여러 방향에 대해 차근차근 고민해나갈 생각입니다.”

‘된사람’을 꿈꾸는 ‘난사람’ 노학수

노학수 학우는 산뜻한 출발만큼이나 알찬 마무리를 꿈꾼다. 대학생활을 마쳤을 때 당당하게 사회에 나갈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첫 대학생활 당시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나태한 생활을 했어요.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으면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 쉽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죠. 그래서 이번 대학생활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대학 허투루 다녔다’라는 소리는 듣지 않게, 반대로 ‘역시 수석답군’이라는 소리는 들을 수 있게끔 지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수석입학이라는 이름만으로 노학수 학우는 이미 ‘난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된사람’을 향해 출발하는 그의 뒷모습이 듬직함으로 우직하게 빛난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